들어가며
1편에서 VC가 무엇이고 펀드가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지 봤다면, 2편은 투자 한 건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돈으로 돌아오는지를 정리한 공부 기록이에요.
- 교재 문장이나 표를 옮기지 않고, 개념을 제 방식으로 재구성했어요.
- 법령 요건과 통계는 법령정보센터와 중소벤처기업부 발표를 기준으로 확인했고, 글 끝에 출처를 달았어요.
- 제도는 자주 바뀌니, 시험 직전에는 최신 법령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.
1. 투자는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
투자 한 건은 "찾고 → 거르고 → 깊게 보고 → 조건을 정하고 → 함께 키우고 → 판다"의 흐름이에요. 제가 외운 순서는 이래요.
- 딜 소싱(Deal Sourcing): 투자할 회사를 찾는 단계. 네트워크, 데모데이, 다른 투자사 소개, 직접 발굴 등으로 후보를 모아요.
- 스크리닝(1차 검토): 사업계획서와 미팅으로 "더 볼 가치가 있나"를 빠르게 걸러요. 대부분 여기서 탈락해요.
- 실사(Due Diligence): 기술, 시장, 재무, 법률, 팀을 깊게 확인해요. 숨은 부채나 지식재산권 문제도 이때 찾아요.
- 가치평가와 투자조건 협상: 기업가치(밸류에이션), 투자 금액, 지분율, 우선주 조건 등을 정해요. 주요 조건을 먼저 정리한 문서를 텀시트(Term Sheet)라고 해요.
- 투자심의위원회: 운용사 내부 위원회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해요.
- 계약 체결과 납입: 투자계약서와 주주간계약서를 쓰고 돈을 넣어요.
- 사후관리(Post-Management): 이사회 참여, 경영 자문, 후속 투자 연결, 정기 보고 점검 등으로 회사를 함께 키워요.
- 회수(Exit): 상장, 매각 등으로 지분을 팔아 수익을 확정해요. 3장에서 자세히 볼게요.
2. 무엇으로 투자하나: 투자 수단
같은 금액을 넣어도 "어떤 증권으로 받느냐"에 따라 투자자의 안전장치가 달라져요. 국내 VC 투자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건 상환전환우선주(RCPS)예요.
성격 투자자 입장의 장점
| 보통주 | 일반 주식 | 구조가 단순, 의결권 보유 |
| 상환전환우선주(RCPS) | 우선주 + 상환권 + 전환권 | 잘되면 보통주로 전환, 아니면 상환 청구 가능 (단, 회사에 배당가능이익이 있어야 상환됨) |
| 전환우선주(CPS) | 우선주 + 전환권 | 배당·잔여재산 분배 우선, 이후 보통주 전환 |
| 전환사채(CB) | 채권 + 주식 전환권 | 만기에 원리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채권 성격 + 주가 상승 옵션 (회사의 상환능력이 전제) |
| 신주인수권부사채(BW) | 채권 + 신주 인수권 | 채권은 유지하면서 신주를 살 권리 |
| 조건부지분인수계약(SAFE형) | 지금 돈을 넣고 지분은 다음 투자 때 확정 | 초기 기업가치 산정 부담을 미룸 |
함께 알아둘 용어:
- 리픽싱(Refixing): 후속 투자에서 기업가치가 낮아지면, 기존 투자자의 전환가격을 낮춰 지분을 보전해 주는 조항이에요.
- 조건부지분인수계약: 2020년 벤처투자촉진법 제정 때 투자 방식으로 도입됐어요. 상환 만기와 이자가 없는 게 특징이에요.
- 2023년 개정으로 생긴 제도: 대출 후 다음 투자 때 지분으로 바꿀 수 있는 "조건부지분전환계약", 저금리 융자에 소액 신주인수권을 붙이는 "투자조건부 융자", 펀드가 차입할 수 있게 해주는 "투자목적회사" 설립이 2023년 12월 21일부터 시행됐어요.
3. 어떻게 돈을 회수하고, 성과는 어떻게 재나
VC의 수익은 지분을 팔 때 확정돼요. 회수 경로는 크게 다섯 가지예요.
- IPO(기업공개): 상장 후 시장에서 지분을 매도. 가장 큰 수익이 기대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장 상황을 많이 타요.
- M&A(인수합병): 다른 회사가 피투자기업을 인수할 때 지분을 넘겨요.
- 구주 매각(세컨더리): 상장 전에 다른 투자자나 세컨더리 펀드에 기존 지분을 팔아요.
- 상환: RCPS 상환권 행사처럼 회사가 투자금을 돌려줘요.
- 청산: 회사가 문을 닫으면 남은 재산을 정해진 순서대로 나눠 받아요. 사실상 손실 처리 단계예요.
펀드 성과지표
| IRR(내부수익률) | 현금흐름의 순현재가치를 0으로 만드는 할인율 | 시간까지 반영한 연환산 수익률 |
| TVPI | (분배받은 돈 + 아직 남은 지분 가치) ÷ 납입한 돈 | 장부상 포함 총 몇 배가 됐나 |
| DPI | 분배받은 돈 ÷ 납입한 돈 | 실제 손에 쥔 현금이 몇 배인가 |
| RVPI | 남은 지분 가치 ÷ 납입한 돈 | 아직 회수 안 된 몫 |
TVPI = DPI + RVPI 관계를 기억해 두면 계산 문제에서 편해요.
J커브: 펀드 초기에는 관리보수 지출과 부실 정리가 먼저 나타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갔다가, 회수가 본격화되는 후반부에 올라가는 모양을 말해요. 그래서 펀드 초반 수익률만 보고 성과를 판단하면 안 돼요.
4. 요즘 시장 숫자와 제도 변화
2025년 국내 신규 벤처투자는 13조 6,244억 원으로, 2021년(15.9조 원)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였어요.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 2월 13일 발표한 자료 기준이에요.
항목 2025년 수치
| 신규 벤처투자 | 13조 6,244억 원 (전년 대비 +14.0%) |
| 투자 건수 | 8,542건 (역대 최고) |
| 신규 펀드 결성 | 14조 2,669억 원 (전년 대비 +34.1%) |
| 펀드 결성 중 민간 출자 | 11조 5,261억 원 (80.8%) |
| 투자 상위 업종 | ICT서비스 20.8%, 바이오·의료 17.4%, 전기·기계·장비 14.6% |
| 국내 유니콘 | 27개사 |
2023년 이후 굵직한 제도 변화
시행일 바뀐 내용
| 2026년 7월 1일 | 개별 벤처투자조합의 20% 창업·벤처 투자의무 폐지, 운용사 전체 40% 기준만 적용 |
| 2026년 7월 1일 | 벤처투자회사 투자의무 이행 기간 3년 → 5년 |
| 2026년 7월 1일 | 창업기획자 개인투자조합의 투자의무 대상을 업력 5년 이내(투자유치 실적 없는 기업)까지 확대, 상장법인 투자 상한 10% → 20% |
| 2026년 7월 1일 | 대기업집단 CVC의 피투자기업이 같은 집단에 편입될 때 지분 처분 유예 9개월 부여 |
| 2023년 12월 21일 | 창투사 → 벤처투자회사 명칭 변경, 조건부지분전환계약·투자조건부 융자·투자목적회사 도입 |
| 2022년 8월 | 창업기획자의 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20억 → 10억 원 |
시험 시점에 따라 적용 법령이 다를 수 있으니, 응시하는 회차의 기준일을 꼭 확인하세요.
5. 2편 한 장 요약
- 투자 흐름: 소싱 → 스크리닝 → 실사 → 가치평가·조건 협상 → 투심위 → 계약·납입 → 사후관리 → 회수
- 실사의 목적은 정보 비대칭 줄이기, 사후관리는 가치 높이기 + 위험 관리
- RCPS = 상환권 + 전환권 (상환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만), 리픽싱 = 전환가격 조정
- CB는 채권 + 전환권, BW는 채권 + 신주인수권
- 회수 경로: IPO, M&A, 구주 매각, 상환, 청산
- TVPI = DPI + RVPI, 펀드 초반 수익률은 J커브로 마이너스가 정상
- 2025년 신규 벤처투자 13.6조 원, 역대 두 번째
헷갈리기 쉬운 포인트
- "조건부지분인수계약"(2020년 도입)과 "조건부지분전환계약"(2023년 개정 도입)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제도예요. 앞의 것은 지분을 미래에 받는 계약, 뒤의 것은 대출로 시작해 전환사채로 바꾸는 구조예요.
- TVPI는 아직 팔지 않은 지분 가치까지 포함하고, DPI는 실제로 돌려받은 현금만 봐요.
참고 출처
- 국가법령정보센터 -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
- KDI 경제정보센터 - 중기부, 2025년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(2026.2.19 게시)
- 뉴스토마토 - 2025년 벤처투자 실적 보도 (2026.2.18)
-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- 2025년 펀드 결성 및 민간 출자 비중 (2026.2.13)
- 아시아경제 - 벤처투자촉진법 시행령 개정, 7월 1일 시행 (2026.6.23)
- 뉴스서울 - 2026년 달라지는 벤처투자 제도 (2026.1.6)
- 벤처스퀘어 - 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, 선진 벤처금융기법 시행 (2023.12)
- 벤처스퀘어 - 창업기획자 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완화 (2022.8)
- 벤처스퀘어 - 상환전환우선주와 배당가능이익 (변호사 칼럼)
이 글은 개인 공부 기록이며,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니에요.